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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사회적이슈

"미 전역 아이폰 판매 광풍 불었다", 애플 휴대폰 화제 만발


【뉴욕=뉴시스】


"손에 쥐었어! 기다림은 끝났다. 열정의 고객들 환호"(NY포스트)

"오랫동안 기다려온 아이폰, 판매 돌입"(뉴욕타임스)

"야후 대표 제리 양도, 세일즈포스 CEO 마크 베니오프도 아이폰을 기다렸다"(블룸버그 통신)

"아이폰 사람들 아이폰 인내심을 발휘"(워싱턴 포스트)


아이폰(iPhone)을 차지하기 위한 기다림의 전쟁이 끝났다. 미국의 언론들이 29일 오후 6시(미 동부시간)를 기해 일제히 판매에 돌입한 애플사의 신형 휴대폰 아이폰을 사기 위한 고객들의 뜨거운 열기를 인터넷 판 톱기사로 일제히 올렸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오후 7시경 인터넷판 톱기사로 "뉴욕을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아이폰을 먼저 사기위해 장사진을 친 가운데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일제히 판매에 들어갔다"고 타전했다.


맨하튼 5번가에서 전날밤부터 꼬박 기다린렸다는 노버트 폴리(52)씨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수천명이 기다리고 있어 내가 살 수 있을까 걱정되지만 이런 경험을 하는 건 재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아이폰을 사기 위해 일부러 하루 휴가를 냈다는 재즈 뮤지션과 캘리포니아의 17세 소년이 27일 오후 5시에 상점 앞에서 줄을 섰다가 경비원이 제지하자 '애플 아이폰 줄(Apple iPhone Line)이라는 표지판을 만들어와 기어코 일착으로 아이폰을 차지한 사연도 소개했다.


이틀밤을 지샌 끝에 아이폰을 손에 쥔 웹사이트 개발회사의 대표 진 루이스(32)는 AP통신 기자에게 "우아하고 아름답다"라며 감격적인 찬사를 피력했다.


1인당 판매한도인 두개의 아이폰을 거머쥔 카를로스 산체스(17)는 "더이상 밖에서 밤을 새지 않게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아이폰에 열광하는 전국적 이상열기는 '아이 컬티스(iCultis)'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낼 정도이다.


애플의 대표 스티브 잡스의 전 파트너였던 스티브 오즈니액도 실리콘 밸리의 백화점에 이날 새벽 4시에 스쿠터를 타고 나와 줄을 섰고 필라델피아 시장도 새벽잠을 설치고 나오는 등 아이폰을 사려는 열기는 남녀노소, 신분여하를 막론하고 뜨거웠다.


AT&T사가 애플 컴퓨터와 손잡고 출시한 아이폰 때문에 T모빌과 버라이즌 등 기존 전화회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많은 고객들이 "돈이 얼마가 들건 계약을 파기하고 아이폰으로 바꾸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아이폰은 값도 비싸고 문자메시지도 할 수 없고 AT&T밖에 네트워킹이 안되는데도 사람들이 주저하지 않고 기존 계약을 깨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은 터치패드 스크린과 iPod 뮤직 앤 비디오 플레이어,웹브라우저 기능을 갖고 있으며 AT&T와 2년 계약하는 조건으로 4기가바이트 버전이 499달러, 8기가바이트 버전이 5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CNN머니는 "1만8천명의 애플사 직원들에게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가 한개씩 있다. 좋은 뉴스는 모든 직원들이 아이폰을 공짜로 받는 것이고 나쁜 것은 한달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라는 로이터 기사를 인터넷판으로 알리는 등 화제가 만발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9일과 30일 이틀간 아이폰이 애플 제품사상 최다 수량인 약 20만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