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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 제119차 IOC총회 개막식장에서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만나 손을잡고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과테말라시티/청와대사진기자단 |
‘진인사 대천명.’ 2014년 동계올림픽을 평창으로 끌어가려는 유치위 대표단에게는 마지막 남은 24시간이 너무나도 짧았다. 한명의 IOC위원이라도 더 평창쪽으로 마음을 끌어오기 위해 일각도 허비할 수 없었다.
유치활동을 전면에서 진두지휘한 노무현 대통령의 움직임은 가장 두드러지게 빛났다. 4일 오전(현지시간 3일 저녁) 과테말라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119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막식 리셉션에 참석한 노대통령은 평창 홍보캠프에 관심을 표명하며 다가온 IOC위원들을 환한 얼굴로 맞이한 뒤 ‘한 표’를 부탁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소치유치위의 홍보캠프로 건너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반갑게 포옹하며 선의의 경쟁을 약속했다. 리셉션장을 한바퀴 돌면서 IOC위원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사진촬영을 하는 등 친근감을 표시하며 마지막까지 온 힘을 기울였다.
이건희·박용성 IOC위원과 유치위 한승수위원장, 김진선 강원도지사에게도 24시간은 화살과 같이 빨랐다. 전체의 30%에 달하는 부동표를 움직이는 영향력이 있다는 프레젠테이션(유치설명회)의 최종 리허설에서 한치의 오차가 없도록 반복과 집중을 계속했다. 이후에는 개막식 리셉션을 통해 IOC위원들과 그동안 쌓아온 우정을 확인하는 시간을 계속했다.
한국대표단이 묵고 있는 홀리데이인 호텔에 설치된 정부종합상황실은 거듭되는 회의를 통해 하루의 성과를 평가하고, ‘결전의 날’ 승리를 다짐했다. 평창의 승리 순간 기쁨을 함께 하려는 응원단 1진 170여명도 이날 과테말라시티에 도착, 힘을 보탰다. 과테말라시티의 10구역에 마련된 올림픽거리는 서서히 평창의 승리쪽으로 상승무드를 탔다.
외신들도 뜨겁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AP통신은 “4~5표 차이로 승부가 날 수 있을 만큼 치열한 접전”이라는 자크 로게 IOC위원장의 말을 인용하면서도 “평창과 소치가 2차 투표에서 결판을 낼 것”이라고 밝혀 두 도시의 접전을 예상했다.
여러가지 정황상 평창이 한발 앞서가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결전의 날을 앞두고 평창 유치단이 보내는 과테말라시티의 잠못이루는 밤은 늦도록 이어졌다.
<출처-경향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