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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통장 엑소더스 CMA 열풍 왜 ?

월급통장 엑소더스 CMA 열풍 왜 ?

월급통장 엑소더스 CMA 열풍 왜 ?

ZeroSilver:
필자는 동양증권 CMA가입했음.
주식할 사람은 CMA는 필수죠.



직장 경력 3년차인 신모(26·여)씨는 요즘 급여통장을 두고 고민이 많아졌다. 쥐꼬리만한 이자가 붙은 은행통장을 보노라면 ‘연 4%대 이자를 보장한다’는 CMA(종합자산관리계좌) 광고에 귀가 솔깃해진다. 하지만 RP(환매조건부채권)형, MMF(머니마켓펀드)형과 같은 용어도 어렵거니와 CMA를 이용할 때 따르는 불편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아 고민스럽기만하다.

최근 증권사 영업점에는 이런 고민을 하는 직장인의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대신증권 여의도본점의 영업부 직원인 오인실(30·여)씨는 “CMA 관련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으며, 계좌 개설을 위해 직접 방문하는 고객도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8일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각 증권사들이 보유한 CMA는 265만7119개에 이르고 잔고액은 17조389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11월 130만6174계좌, 7조8021억원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두 배 이상씩 늘어났다.

은행에서 증권사로 급여통장을 옮기는 ‘급여통장의 엑소더스’ 사태가 벌어진 결과다.

이 같은 급여통장 엑소더스 사태는 자본시장통합법이 발효되는 2009년부터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은행과 증권사에는 급여통장 끌어들이기 전쟁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CMA의 ‘고금리’ 경쟁력=급여통장의 ‘대이동’은 증권사들이 CMA 금리를 하루가 멀다하고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신영증권은 지난 2월 연 4.2% 금리로 출시한 신영CMA 금리를 올봄 4.4%로 올린 뒤 지난 5일 다시 4.5%로 인상했다. CMA의 원조를 자처하는 동양종금증권은 3월 0.2%포인트를 높인 데 이어 4월에 또 다시 0.3%포인트를 인상해 현재 CMA 중 최고금리인 연 4.9%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CMA를 판매하는 20개 증권사 중 지난 3개월간 금리를 인상한 곳은 파악된 곳만 11개사다. 이 같은 금리 수준은 연 0.1∼0.3%인 은행권의 수시입출금식 예금에 비할 바가 아니다.

입출금이 은행계좌에 비해 불편하다는 단점도 차츰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삼성증권이 최초로 체크카드를 접목한 ‘CMA체크카드’를 내놓은 뒤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CMA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CMA체크카드는 신용카드 결제계좌로 사용이 가능하고, 각종 멤버십 혜택까지 제공된다. 현금서비스나 할부결제는 아직 이용할 수 없지만, 365일 24시간 자동현금지급기(ATM)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은행계좌와의 격차를 상당 부분 줄인 것으로 평가된다.

급여통장을 끌어들이기 위한 증권사의 CMA마케팅은 열기를 더해갈 듯하다.

◆비상걸린 은행가=은행권은 긴장하는 빛이 역력하다. 시중은행은 증권사로 옮아가는 급여통장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에는 펀드상품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기세다. 특히 2009년부터 증권사에 지급결제업무가 허용되면 증권사 CMA는 편의성 측면에서 은행의 급여통장과 별반 다를 게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행권은 증권사 CMA가 편리함에서 은행 통장을 따라올 수 없다고 주장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급여계좌에 큰돈을 넣어 두고 사는 사람은 별로 없는 만큼 금리 좀 높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은행을 빼고는 샐러리맨들은 현재 기존 급여통장에서 돈을 찾아 직접 CMA로 넣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한다. 현재 급여계좌에서 CMA로 자동이체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을 갖춘 곳은 우리은행이 유일하며 국민은행도 시스템이 있지만 제한적이다.

급여통장을 담보로 대출을 할 수 없다는 사실도 CMA의 약점이다. 동양종금증권의 경우 그룹 계열사인 동양생명과 연계해 대출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 증권사는 CMA 통장을 담보로 대출해주지는 않는다. 또 증권사 영업점에는 ATM이 없어 창구를 이용해야 하며 종금사를 끼고 있는 일부 증권사 외에는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