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전문가들의 올 하반기 펀드시장 전망을 바탕으로 투자 전략 7계명을 추렸다.
1. 잘 아는 곳에 더 많이 투자하라
중국·인도·베트남에서 일본·유럽·러시아를 거쳐 남미·중동·아프리카까지 바야흐로 해외펀드로 세계일주가 가능한 시대다. 무수한 펀드들 속에서 되새겨야 할 원칙은 잘 아는 곳에 더 많이 투자하는 것. 전문가들은 국내와 해외펀드 황금률로 6 대 4를 제시하되 올 하반기에는 7 대 3으로 국내펀드 비중을 늘려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이동
올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에 따라 대형우량주가 보폭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렇다면 대형주 펀드를 주목하는 것이 당연지사.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중소형가치주의 약진으로 중소형주 펀드가 우수한 성과를 냈지만 하반기에는 가치주보다는 성장주,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3. 기본에 충실하라
펀드의 가장 큰 위험은 마이너스(―)가 아니라 벤치마크(추종 지수)와의 괴리가 커지는 것이다.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원은 “특정 테마나 섹터펀드는 본래 틈새를 노린 상품으로 변동성이 크기 마련”이라며 “정통펀드와 선진시장을 기본으로 삼고 신흥시장과 테마펀드로 플러스알파(+α)를 추구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4.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라
난초를 돌볼 때 게으른 것도 문제지만 너무 부지런해도 곤란하다. 펀드 관리도 마찬가지다. 과거 성과와 시장 인기를 따라 잦은 갈아타기를 하면 남는 것은 수수료뿐, 배보다 배꼽이 클 수 있다. 그렇다고 가입보다 해지 시점이 더 중요한 펀드를 잊고 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전문가들은 시장 추세를 확인하면서 정기적인 포트폴리오 점검을 통해 재배분에 나설 것을 권했다.
5. 비과세를 활용하라
지난 6월 시행된 해외펀드 비과세로 누릴 수 있게 된 15.4%의 절세효과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동일한 지역에 투자하는 해외펀드라면 이자소득세를 물리지 않는 역내 주식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한 셈이다. 단, 이는 어디까지나 해외펀드에 투자할 경우 고려할 사항이다. 간혹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국내 주식형펀드는 원래 비과세였다.
6.‘화장발’에 속지 말자
환경오염이나 자원부족 등 전 지구적 미래 전망을 기반으로 등장한 펀드는 이론적으로는 나무랄 데 없지만 정작 투자대상 기업의 실적이나 성장성이 현실화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서 동유럽펀드, 원자재펀드, 러시아펀드 또는 물펀드, 인프라펀드, 환경펀드와 같이 표면상 서로 다른 펀드지만 속을 뜯어보면 투자지역이 겹치는 경우 중복투자 시 분산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7. 큰 흐름을 읽어라
세계적인 금리상승 추세를 감안한다면 금리 상승 시 수익률이 떨어지게 마련인 리츠펀드의 경우 최근 몇년간 거둔 좋은 수익률을 계속 유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SK증권은 7월 포트폴리오 제안을 통해 리츠 펀드의 비중은 줄이고 3분기(7~9월) 국내 배당투자 매력을 감안해 배당주펀드 비중을 높일 것을 권했다.
<출처: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