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은 vs 송병구 곰TV MSL 시즌2 4강 A경기
이성은 vs 송병구 곰TV MSL 시즌2 4강 A경기
소속팀 삼성전자의 선두 독주를 이끌고 있는 이성은과 송병구. 이 둘은 서로를 믿으며 팀의 승리 행진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에이스들이다.
그런 두 선수가 5일 곰TV MSL 시즌2 4강 A경기에서 운명의 일전을 치른다. 승자만이 우승컵에 도전할 수 있는 외나무 다리에서의 결투인 것이다.
▶ 2007 시즌 최강자들의 대결
삼성전자의 두 에이스가 격돌하기 때문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는 것일까? 아니다. 이성은과 송병구는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2007 시즌 시작 이후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이다.
프로리그에서의 활약은 말할 것도 없고 이번 MSL에서 꺾고 올라온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 두 선수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이성은은 32강에서 고인규, 임요환을 꺾은데 이어 16강에서 최연성, 8강에서 마재윤을 꺾었다. 최연성, 마재윤은 MSL 3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선수들이다. 이로 인해 이성은은 경기력에 인기까지 모두 급상승하고 있다.
송병구는 우여곡절 끝에 4강 무대에 올랐다. 32강에서는 염보성, 박영민을 꺾고 16강에 올랐지만 마재윤에게 패해 와일드카드전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후 이주영의 군입대로 인해 발생한 와일드카드전. 송병구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재호, 강민, 서지훈을 연이어 꺾으며 8강에 올랐고 강구열마저 3:0으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이번 4강은 강자들을 모두 꺾고 올라온 이성은과 엄청난 숫자의 경기를 치르며 더욱 단단해진 송병구의 대결이다.
▶ 맵은 프로토스를 보고 웃지
테란과 프로토스의 대결. 여러가지 요소가 영향을 미치겠지만 어떤 전장이냐에 따라서 경기 양상과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전체적으로 맵은 프로토스인 송병구를 향해 미소를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프로토스가 할 만한 맵들이 많은 데다가 실제 데이터도 이를 증명한다. 프로토스는 로키, 몬티홀, 데스페라도에서 테란을 압도하고 있다. 로키에서 5:1, 몬티홀에서 25:19, 데스페라도에서 7:1로 프로토스가 테란을 상대로 상대전적에서 앞서고 있는 모습. 테란이 할 만한 전장인 파이썬에서 마저도 상대전적이 11:11로 동률이다.
때문에 많은 이들은 프로토스가 4강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나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테란도 분명히 빠져나갈 구멍이 있다.
일단 변수는 1경기를 누가 잡느냐는 것이다. 프로토스가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로키지만 테란이 필살기 등을 이용해 어떻게든 승리를 거둔다면 5전 3선승제의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프로토스가 1경기를 잡아낸다면 테란 입장에서는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성은은 몬티홀과 파이썬에서는 절대 무너져서는 안된다. 프로리그를 통해 많은 공식전이 치러진 이 두 맵은 테란이 상대전적으로 프로토스를 압도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나마 할 만한 맵이고 많은 해법이 제시됐다. 테란 입장에서 로키와 데스페라도는 너무도 부담스러운 전장. 게다가 상대는 올 시즌 테란전 본좌로 불리고 있는 프로토스 송병구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사상 초유의 세레모니가 펼쳐질 것인가?
이성은은 올 시즌 가장 화려하고 파격적인 세레모니를 통해 엄청난 관심과 인기를 끌어 모으고 있다. 때문에 그가 출전하는 곰TV MSL 시즌2 4강에서 어떤 세레모니가 등장할 것인지도 주목거리다.
어떤 세레모니가 등장할 것인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사상 초유의 세레모니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성은은 얼마전 포모스 라이브인터뷰에서 "이번에는 승패에 상관없이 사상 초유의 세레모니를 할 생각이 있다"며 "만약 4강에서 져도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같은 팀원이라 더 부담이 없는 것 같고 병구의 결승 진출을 축하해주는 세레모니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4강 진출 직후 송병구는 "부탁이 하나 있는데 내가 만약 지게 되면 세레모니를 안 했으면 좋겠다"며 "세레모니를 보게 된다면 큰 충격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성은은 이에 대해서 "나에게는 자비심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에 송병구가 세레모니를 피해갈 방법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팀 동료의 대결인 만큼 승패를 떠나 서로의 결승 진출을 축하해주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e스포츠 팬들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할 것이다.
삼성전자 칸은 창단된 이후 단 한번도 개인리그 결승전 무대에 소속팀 선수를 올려보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임박했다. 이성은, 송병구 둘 중의 하나는 어떻게든 곰TV MSL 시즌2 결승전에 진출해 우승을 다툴 수 있게 된다.
과연 어떤 삼성전자 칸의 전사가 결승전에 진출해 지난 시즌 우승자인 MBC게임 김택용과 자웅을 겨룰 수 있을까? 그 결과에 모든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곰TV MSL 시즌2 4강 A경기
◆ 이성은 vs 송병구
1경기 로키
2경기 몬티홀
3경기 데스페라도
4경기 파이썬
5경기 로키
<출처-포모스>
현재 송병구 1:0으로 이기는중 ~~ㅎㅎ